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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 산업, 왜 주목해야 하나?-Chapter_02

주식 이야기/소소한 이야기

by 쵸벌 2025. 5. 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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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_02. 탄소 정책, 세계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


탄소배출권, 친환경 인증서, 그래프, 지구 아이콘이 포함된 인포그래픽
탄소배출권 산업의 부상과 구조적 변화

Chapter_01 요약

앞선 글에서는 탄소배출권이 무엇이며,
왜 지금 그 시장이 구조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 탄소는 이제 도덕이 아닌 숫자, 선택이 아닌 비용
  • 배출권은 하나의 거래 가능한 자산으로 금융 시장에 편입
  • 탄소 감축은 기업의 생존 전략이며,
    기술, 수출, 투자, 재무제표의 흐름까지 바꾸는 변수

이제는 한 국가의 정책만으로 이 시장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글로벌 규제와 제도의 차이를 읽어야 산업과 기업을 분석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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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 산업, 왜 주목해야 하나?

📘 Chapter_01. 탄소배출권 산업, 왜 지금 주목받는가?왜 지금, 나는 ‘탄소배출권 산업’을 이야기하는가?최근 들어 유난히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탄소가 돈이 된다”, “공기에도 가격이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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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럽과 미국의 탄소배출권 정책 비교 (2025년 트럼프 재집권 이후 변화)


🇪🇺 유럽: 규제 기반의 ‘기후정책 중심축’

💡 설계 철학: 탄소 감축은 의무이며, 규제를 통한 전환 유도

  • 2005년부터 EU ETS 도입 → 세계 최대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 Cap-and-Trade 원칙: 배출 상한선(cap) 설정 → 할당 → 거래 가능
  • 매년 배출 허용량 감소, 경매 확대 → 가격 상승 → 감축 압력 유도

🧱 실행 방식

구성  내용
감축 기조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55% 감축 (Fit for 55)
가격 신호 2023,2024년 톤당 90~100유로까지 상승
수출 규제 CBAM 도입 → 수입산에 탄소세 적용 예정 (2026년부터 본격화)
제도 통합 탄소배출권 + 에너지 정책 + 산업보조금 + 무역방어가 한 틀 안에서 설계됨

유럽은 탄소를 규제로 억제하고, 동시에 산업 구조 재편의 기회로 활용합니다.


🇺🇸 미국: 2025년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기후정책의 후퇴

🧠 바이든 시대의 기조 (2021~2024)

  • IRA(Inflation Reduction Act) 통과: 3,700억 달러 규모 기후 인프라 투자
  • 재생에너지, 전기차, 수소, CCUS 기술 등에 보조금 및 세액공제 대규모 지원

탄소를 줄이는 기술에 돈이 몰리며, 기후산업 붐 형성

⚠️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기조 변화 (2025~)

항목  변화 내용
법적 구조 IRA는 법률이므로 유지되지만, 예산 집행 속도는 지연 가능
규제 기조 연방 차원의 환경규제 완화 움직임 가시화
국제협력 파리협정 재탈퇴 여부 검토 중 (2025년 상반기 기준)
탄소세/ETS 연방 단위 ETS 추진 중단, 주(州) 단위 자율 유지

💬 실질 영향

  • IRA 기반 민간 투자 흐름은 지속 중이나,
    연방 정부 차원의 기후 리더십 약화
  • 환경 규제 완화 및 석유·가스 산업 지원 기조로 전환 가능성

트럼프 정부는 탄소감축을 산업제한으로 보며, 탄소의 가격화보다는 자국 산업 보호를 우선시할 가능성이 큽니다.


SMALL

⚖️ 유럽 vs 미국 (2025년 기준 정리)

구분  유럽 (EU) 미국 (Trump 2기)
정책 방향 감축 강제 (규제 중심) 감축 유보 or 완화 (산업 중심)
ETS 제도 EU ETS, 통합시장 주 단위만 운영 (연방 ETS 없음)
보조금 정책 에너지전환 산업에 구조적 보조 IRA 예산 축소 가능성 존재
탄소 가격 강력한 시장가격 유도 (톤당 100유로 내외) 가격 기제 불완전, 주별로 상이
글로벌 확산 전략 CBAM 통한 무역 확장 다자 협력 후퇴, 자국 보호주의 강화

✍️ 생각노트의 시선

2025년,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은
미국 기후정책의 속도를 늦추는 신호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두 개의 세계를 보게 됩니다.

  • 유럽은 탄소를 규제하고, 글로벌 규범으로 확장하고자 하며
  • 미국은 탄소를 산업경쟁력 관점에서 관리하며, 자국 중심의 선택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느 방향을 참고해야 할까요?


🇰🇷 한국이 얻어야 할 교훈

  1. 유럽형 구조개편 모델 → K-ETS 정비 필요
    • 배출권 가격 유도, 감축목표 상향, CBAM 대응 위한 MRV 체계 정비
  2. 미국형 기술연계 모델 → 민간 R&D와 감축 보상 연계 강화
    • IRA와 같은 구조적 투자 유도 프레임 설계 필요 (세액 공제, 기금 등)
  3. 정책 변동성 고려한 유연한 전략
    •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를 단기적 후퇴로만 보지 말고,
      정치 주기와 무관하게 중장기 구조를 설계해야 함

 


 

 

 

 

2025 통신주 완전 분석: SKT 해킹 이슈부터 6G, 배당, 성장성까지

📌 목차 1. 왜 지금 ‘통신주’인가? 2. SKT 유심 해킹 사건 – ‘망 신뢰’의 위기 3. 국내 통신 3사 비교 (SKT·KT·LG유플러스) 4. 해외 통신사들의 전략 – 보안과 6G 준비 5. 통신주를 보는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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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국의 탄소배출권 제도(K-ETS)

“제도는 있다. 그러나 유기적으로 작동하고 있는가?”


🇰🇷 4-1. K-ETS 개요: 한국형 ETS의 구조

한국은 2015년 아시아 최초로 국가 단위 배출권 거래제도(ETS, Emissions Trading Scheme) 를 도입했습니다.
이는 국가가 정한 온실가스 총량 내에서 기업별로 탄소배출권을 할당하고,
그 범위 내에서 거래를 허용하는 ‘캡 앤 트레이드(cap-and-trade)’ 방식입니다.

🧱 제도 구성의 핵심

항목 내용
적용 대상 약 700개 기업 (전체 배출량의 약 70%)
적용 산업 철강, 정유, 석유화학, 시멘트, 발전 등
운영 기관 환경부 + 한국거래소 (KRX 탄소시장)
계획 단계 1기(2015~17) → 2기(2018~20) → 3기(2021~25) 진행 중
주요 방식 일부 무료 할당 + 일부 경매 → 시장 내 거래 가능

→ 한국은 정책 제도 자체는 완비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작동 메커니즘이 실제 감축을 유도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 4-2. K-ETS의 현재 한계와 문제점

① 배출권 가격의 낮은 신호 효과

  • 2024년 기준, K-ETS 내 평균 배출권 가격은 약 2만 5천 원/톤 수준
  • 반면, EU ETS는 80~100유로/톤 (약 12~15만 원) 수준
  • 가격 격차는 탄소 감축 유인 부족으로 이어짐

→ 기업 입장에서는 “감축 설비 투자보다 그냥 배출권 사는 게 싸다”는 판단을 하게 됨

② 감축 압박의 구조적 부재

  • 여전히 무료 할당 비중이 80% 이상 → 실질적 감축 동기 저하
  • ‘배출을 줄이면 유리하다’는 구조가 아니라
    ‘어차피 할당되니 그만큼 쓴다’는 구조에 머물러 있음

③ 기술 투자와 ETS 연계 단절

  • ETS는 ‘할당–거래’ 중심인데
    R&D, 설비교체, 친환경 전환투자와 연계된 보상 구조가 없음
  • 결과적으로, ETS는 규제 시스템이지, 유인 시스템은 아님

④ 수출 리스크에 대한 미흡한 대응

  • CBAM(유럽 탄소국경조정제도) 대비가 부족
  • 주요 수출 업종(철강, 알루미늄, 반도체 소재 등)은
    탄소 배출 계량·보고·검증 체계(MRV)가 유럽 수준과 격차

🌍 4-3. 유럽·미국 정책과의 대비

🇪🇺 유럽: 규제 + 시장 메커니즘의 정합성

  • 배출권 가격이 높고, 연간 감축률도 명확함
  • 기업은 구조 전환이 아니면 생존 불가능한 구조로 설계됨
  • CBAM을 통해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
  • ETS → 정책 연계 → 감축 유도 → 산업 구조 전환 → 무역방어가 연결되어 있음

🇺🇸 미국: 인센티브로 유도하는 성장 구조

  •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해
    탄소 감축 기업에 직접적인 세제 혜택 제공
  • 배출권 거래는 일부 주(州) 단위로만 적용하지만,
    기술 중심 감축에 자본과 정부 보조금이 몰림

⚠️ 4-4. 한국형 ETS의 전략적 문제 요약

문제점 세부 내용
구조적 인센티브 부재 감축해도 보상 없음 → 투자 유인이 없음
배출권 가격 왜곡 거래량 적고, 가격 낮아 → 시장 기능 약화
기술 정책 연계 단절 R&D, 투자, ETS가 분절적으로 작동
무역 대응 미비 CBAM 대응 위한 탄소계량 표준화 부족

🧩 4-5. 향후 한국의 대응 전략

① 가격 신호 강화를 위한 시장 메커니즘 고도화

  • 무료 할당 비중 단계적 축소
  • 배출권 경매 비중 확대
  • 거래 유동성 확보를 위한 파생상품 도입 검토

ETS + 기술투자 + 세제혜택의 통합 설계

  • 탄소 감축 설비 투자 기업에 대해
    ETS 내 보너스 할당 혹은 세액 공제 연계 제도 신설
  • 예: 유럽 Fit for 55 패키지처럼, ETS 외부의 감축 정책과 직접 연동

③ CBAM 대응을 위한 MRV(계량·보고·검증) 체계 고도화

  • 제품별 탄소배출량 산정 기준을
    EU 수준의 정밀도로 수립
  • 수출기업에 대한 전담 인증 지원 체계 마련

✍️ 생각노트의 시선

한국의 ETS는 10년 가까이 운영되었지만,
**실질 감축 유인도, 기술 혁신 연결 고리도 약한 '절반의 제도'**입니다.

“할당받고, 쓰고, 부족하면 사고.”
이 구조로는 배출을 줄이지 못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배출권이라는 틀 속에 기술, 금융, 무역, 회계까지 연결된 하나의 생태계 설계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유럽의 규제 모델과 미국의 보상 모델을 한국 현실에 맞게 통합하는 일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 다음 Chapter 예고

다음 Chapter_03에서는,
✅ 투자자들이 탄소배출권 산업을 어떤 기준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 어떤 기업이 이 시장에서 구조적으로 유리한지
✅ 그리고 이 산업이 가진 투자 리스크와 기회는 무엇인지
더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


 

본 글은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는 목적이 아닙니다.
본 글의 일부 내용은 글쓴이의 개인적인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오류 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본 글은 참고용 목적으로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판단에 의해 투자결정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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